Sur l´eau 72

좋은 사람

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위 문구는《논어(論語)》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까?" 공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미워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까?" 공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마을 사람들 중에 착한 사람은 좋아하고 나쁜 사람은 미워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Sur l´eau 2014.07.29

감각을 살려라

감각을 살려라 정말로 잃어버린 것은 재미와 즐거움이 아니라 그것을 느끼는 감각이다. 재미있는 사람과 함께 있고, 재미있는 일도 하면서 모두 재미없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남자든 여자든, 부자든 가난뱅이든, 젊었든 늙었든, 당신이 인생의 어느 지점에 서 있다 해도 다 마찬가지다. -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의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중에서 - ☞ 말을 배운 원숭이가 흉내못낸 사람만의 능력은 ... http://www.hani.co.kr/arti/economy/it/707750.html?_fr=mt3

Sur l´eau 2013.09.12

사랑이란 말의 시작

※ 최현석, , 서해문집, 2011. "생각을 의미하는 사思의 사량이 사랑의 의미로 바뀐 것은 16세기 이후로, 사랑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신의 사랑이라는 뜻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남녀의 사랑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은 훨씬 뒤로, 1920년 탈고했다는 나도향의 소설 에서 처음 나타납니다." (194) "처음 우리 나라에 서양의 love 개념이 소개될 때는 love를 연애라고 번역한 일본어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연애는 전통적인 한자에서 남녀 사이의 열정을 뜻했던 연戀과 당시 서양풍의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 애愛를 합해서 만든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애라는 말은 love 중에서 남녀 사이의 사랑만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195) ※

Sur l´eau 2013.01.16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먼발치에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 가까이에선 머무름 없이 흐르고 있다. 들뢰즈가 말했던 차이의 반복은 마음의 정체에 딱 들어맞는다. 변치 않은 마음이란 죽은 존재에게나 어울린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은 너의 마음은 그 마음의 흐름에 따라 나도 변했기 때문이리라. 달리는 기차와 평행선을 이루며 달리는 자동차처럼 달리는 기차가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 두 마음이 딱 맞아 떨어지는 찰나 바로 그 靜中動의 시간이 벤야민이 말했던 정지의 변증법이다. 마음의 소통이 그러하다. // 어떤 새도 날개를 펴지 않고는 날 수 없다. 인간도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 마크 네포 -

Sur l´eau 2012.12.15

훼손된 감정

간절히 소유하고 싶은 물건을 바라 보면서 설레는 감정과 이성의 누군가를 바라 보면서 설레는 감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개인이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까?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몸부림도 아니다.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상대방은 더 이상 사랑 혹은 미움의 대상이 아닌 단지 탐구 대상일 뿐이다. 발생사적으로 볼 때, 소유욕과 지식욕은 일란성 쌍둥이이었다. 지식욕을 포기할 수 없는 이성적 존재는 지식욕의 정체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것을 체념하지 않고서는 사랑에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지식욕이 전혀 없는 존재 또한 온전한 사랑에 빠질 수 없다. "사랑은 유사하지 않은 것에게서 유사한 것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Liebe ist die Fä..

Sur l´eau 2012.10.22

學問하는데 있어

용모를 움직이고, 말을 하고, 낯빛을 바로 하는 것은 학문함에 있어 최초로 들어가는 지점이다. 진실로 이 세 가지에 능히 힘쏟지 않고는 비록 하늘에 통할 재주와 남보다 뛰어난 식견을 지녔더라도 끝내 뒤꿈치를 디디고 다리로 설 수 없게 된다. 그 폐단은 말을 멋대로 하고 행동을 함부로 하며 도적이 되고 큰 악이 되고 이단과 잡술이 되어 못하는 바가 없는 것이다. - 정약용의 중에서 -

Sur l´eau 201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