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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먼발치에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 가까이에선 머무름 없이 흐르고 있다. 들뢰즈가 말했던 차이의 반복은 마음의 정체에 딱 들어맞는다. 변치 않은 마음이란 죽은 존재에게나 어울린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은 너의 마음은 그 마음의 흐름에 따라 나도 변했기 때문이리라. 달리는 기차와 평행선을 이루며 달리는 자동차처럼 달리는 기차가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 두 마음이 딱 맞아 떨어지는 찰나 바로 그 靜中動의 시간이 벤야민이 말했던 정지의 변증법이다. 마음의 소통이 그러하다. // 어떤 새도 날개를 펴지 않고는 날 수 없다. 인간도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 마크 네포 -

Sur l´eau 201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