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삼천년에 관해서 스스로에게 해명할 줄 모르는 사람은 깜깜한 어둠 속에서 아무런 경험도 하지 못한 채 머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Wer nicht von dreitausend Jahren sich weiß Rechenschaft zu geben, bleib im Dunkeln unerfahren, mag von Tag zu Tage leben. - Johann Wolfgang von Goethe -
플라톤에 따르면, 철학행위는 경이로움 thaumázein 과 함께 시작한다 (cf. Menon 80a). 이러한 경이로움은 단순히 심미적으로 매료된 상태가 아닌,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운, 심지어 현재 상태를 뒤흔드는, 고통스러운 혼동을 말한다.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나 칸트의 비판적 사유 그리고 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 또한 더 이상 어떠한 출구도 없는 상태의 경험에 대한 대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철학행위, 즉 철학한다는 것은 우리의 현실적인 삶 전체, 말하자면 우리의 사유, 인식 그리고 행위를 규정하는 방향설정에 관해서 숙고한다는 것을 말한다.
K.S.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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