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 l´eau

Jouissance

Sur l´eau 2012. 5. 2. 11:34

귀차니즘과 먹고사니즘에 길들여진 자.기.자.신.과.의.싸.움. 으로부터 오는 불쾌감이 참된 자기자신과의 만남이라는 짜릿한 쾌감으로 바뀔 때, 그것은 마치 칸트가 말했던 숭고한 감정 유사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기자신에 대한 畏敬자기자신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느낌 말이다! 

 

? 저 싸움이 격렬하면 격렬할수록, 자기자신이 단순히 자기자신만의 수고와 노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 신적인 존재가 개입한 작품이라는 신비스러운 자기자신을 경험하기 때문이다이런 경험을 겪어 본 사람만이 살아 있는 누군가를 비로소 진정으로 尊敬할 수 있고,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대할 수 있다.

 

쾌락이 일정한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고통으로 바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변태성욕자처럼 멈추지 못하는 상태가 있다. 라깡은 이런 상태를 주이상스 (Jouissance) 라고 표현했다. 

 

주이상스의 마력에 걸려든 자는 과도한 쾌락과 자극으로 인해 모든 것이 지루한 고통을 느끼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무.것.도.하.길.원.하.지.않.는. 자기자신만을 바라 볼 뿐이다. 더욱더 자극적인 쾌락만을 추구할 뿐이다. 그래야 겨우 순간적으로나마, 무기력한 자기자신이라도 느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녀)는 어떤 사람에게도 마음을 온전히 줄 수 없고, 살아 있는 척하는 死物에게만 집착할 뿐이다. 삶의 모든 가치를 모조리 돈으로 환원시키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사는 개인의 현실이 그러하지 않는가?

 

오늘날 푸시킨의 시는 수정되어야만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인다면, 슬퍼하고 노여워해야 한다.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결코 오지 않으리니! 

 

 

2012년 05월 02일

K.-S.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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