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 l´eau

함께하는 힘

Sur l´eau 2016. 2. 1. 14:29

 

 

위 사진은 실화입니다.

 

1995년 미국 메사추세 메모리얼 병원에서 카이리 잭슨과 브리얼 잭슨이라는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쌍둥이 자매는 안타깝게도 12주나 세상에 빨리 나온 바람에 몸무게가 1kg밖에 안된 미숙아였습니다.

 

언니 카이리는 인큐베이터에서 나날이 건강을 되찾고 있었지만, 동생 브리엘은 심장에 결함이 있어 오래 살지 못할 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두 아이의 부모인 잭슨 부부는 작은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때, 브리엘을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던 게일이라는 간호사가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카이리와 브리엘을 인큐베이터에 함께 있게 하자구 말이죠.

 

의사는 규정에 어긋난다고 거부했지만, 게일 간호사는 해외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결국 의사로부터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그녀는 부모로부터 동의 또한 받아 냈습니다.

 

게일 간호사는 카이리를 인큐베이터에서 꺼내 브리엘의 인큐베이터에 눕혔습니다. 그러자 기적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위험수위에 있던 브리엘의 산소포화도가 정상을 되찾기 시작했고, 각종 수치들도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아래 사진은 두 아이가 성장한 모습입니다.

 

 

 

 

 

 

 

`함께` 나는 기러기

조류 학자 베로스코는 V자형의 대열을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의 독특한 행동 습성을 연구하여 다섯 가지 특징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습니다. 

첫째,
기러기떼가 무리지어 날아가는 이유는 매서운 찬바람을 안고 수만리 길을 날아가기 위해 앞에 가는 새의 날개짓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날개짓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한 마리 한 마리의 날개짓은 바로 뒤에 따라오는 새들에게 상승기류(Uplifting power)로 작용하고, V자를 그리며 날아가는 기러기떼는 각각의 기러기가 혼자 날아가는 것보다 최소한 71%나 더 먼 거리를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둘째,
한마리의 기러기가 대열에서 이탈하면 그 순간 그 기러기는 대기의 저항력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러기는 앞서 가는 기러기의 추진력에 도움을 받기 위해 재빨리 대열에 합류한다고 합니다.

셋째, 
비행 중 리더가 피곤하면 하늘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그때 무리 중에 리더 다음으로 가장 힘센 기러기가 함께 치솟아 공중에서 맞교대를 하고, 피곤한 리더는 바람의 저항을 가장 적게 받는 무리의 끝으로 간다고 합니다.

넷째, 
기러기들은 앞서 가는 기러기들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우기 위해 가끔 울음소리(hook)를 낸다고 합니다. 이것은 비난이나 비명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알리면서 "너는 할 수 있어, 조금만 더 힘을 내"라는 서로를 격려하는 나팔 소리와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다섯째,
동료 기러기가 병에 걸리거나 사냥꾼의 총에 부상을 입어 대열에서 낙오되면 뒤에 날아가던 두 마리의 다른 기러기들이 그 기러기와 함께 떨어져 그 기러기가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도와주고 돌봐준다고 합니다.

 

추락한 새가 바로 죽으면 두 마리의 기러기는 그 무리에 바로 복귀하고, 천천히 죽으면 뒤에 오는 다른 기러기 무리에 합류한다고 합니다. 만일 병세가 호전되어 회복되면 3마리 기러기가 V자를 그리며 날아올라 다른 기러기들의 대열에 합류하거나 자신들의 대열을 따라 잡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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