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소유하고 싶은 물건을 바라 보면서 설레는 감정과
이성의 누군가를 바라 보면서 설레는 감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개인이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을까?
사랑은 소유가 아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몸부림도 아니다.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한다면,
상대방은 더 이상 사랑 혹은 미움의 대상이 아닌
단지 탐구 대상일 뿐이다.
발생사적으로 볼 때,
소유욕과 지식욕은 일란성 쌍둥이이었다.
지식욕을 포기할 수 없는 이성적 존재는
지식욕의 정체를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것을 체념하지 않고서는 사랑에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지식욕이 전혀 없는 존재 또한 온전한 사랑에 빠질 수 없다.
"사랑은 유사하지 않은 것에게서 유사한 것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이다."
(Liebe ist die Fähigkeit, Ähnliches an Unähnlichem wahrzunehmen. - Adorno -)
유사한 것을 지각할 수 있는 능력?
Affinität zwischen Objekten
Inkar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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