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 l´eau
2012. 12. 15. 09:18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다.
먼발치에선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듯
가까이에선
머무름 없이 흐르고 있다.
들뢰즈가 말했던 차이의 반복은
마음의 정체에 딱 들어맞는다.
변치 않은 마음이란
죽은 존재에게나 어울린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은 너의 마음은
그 마음의 흐름에 따라 나도 변했기 때문이리라.
달리는 기차와
평행선을 이루며 달리는 자동차처럼
달리는 기차가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
두 마음이 딱 맞아 떨어지는 찰나
바로 그 靜中動의 시간이
벤야민이 말했던 정지의 변증법이다.
마음의 소통이
그러하다.
// 어떤 새도
날개를 펴지 않고는 날 수 없다.
인간도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다. - 마크 네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