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 l´eau

nomophobia

Sur l´eau 2012. 5. 19. 11:03

현대기술은 일상의 풍경을 수시로 바꿔 놓는다. 그러한 풍경은 막상 새로운 듯 보이지만, 천천히 들여다 보면 전혀 새롭지 않다. 단지 이전보다 자신의 본색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 한 대기업이 TV에서 한 상품을 광고하면서 말하고자 했던 "휴머니즘"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우리는 이제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살아있는 경험을 상실한 인간의 비인간성이였다.

 

스마트한 현대인들은 문제시되는 사태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로부터 빠져 나올 수 없다. 그들은 지식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의지가 병들어 심각할 정도로 허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개인 차원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국가 차원에서 정치경제적인 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 한 신문기사를 자료적 의미에서 여기다 옮겨 놓는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긴다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분석해 봐야겠다. 

 

K.-S. Kim

 

 

// #1. 지난 13일 분당에 사는 주부 현모(49)씨는 시아버지 생신이라 일가 친척 10여 명이 모여 점심을 먹었다. 식사 시간 내내 현씨는 가슴을 졸였다. 대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인 두 딸이 식사 중에도 카카오톡으로 끊임없이 문자를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주의를 줬지만 소용없었다. 아이들의 시선은 오로지 휴대전화에 고정돼 있었다. 두 딸은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씨는 “아이들과 함께 있어도 같이 있는 게 아니다.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쥐고 있을 때는 가족조차 무의미한 존재인 것 같아 속상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현씨는 자녀가 몇 달 전부터 스마트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말한다. 전에는 정액요금제를 썼기 때문에 문자 사용 횟수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온라인 메신저로 문자를 무제한으로 보낼 수 있게 됐다. 현씨는 “집에서도 아이들이 방에 혼자 있을 때는 물론이고, 화장실 갈 때도 들고 가고, 잠을 잘 때도 휴대전화를 쥐고 잔다. 대학생인 딸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16시간 동안 ‘채팅 대기 상태’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재앙처럼 여겨진다고 했다. 현씨는 “주변에는 같은 문제로 10대 자녀를 꾸짖다가 휴대전화를 깨뜨려보지 않은 집이 드물다. 휴대전화를 빼앗으면 아이들은 두뇌나 심장을 빼앗긴 것처럼 극심하게 불안해 한다. 이것을 통제할 수 있는 부모나 교사가 얼마나 있는지 정말 의문”이라고 말했다.

#2. 여섯 살과 아홉 살 두 아들을 준 주부 김모(38)씨는 최근 스마트폰 때문에 고민이 크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남자 아이들이라 평소에 돌보기도 힘에 부치는데, 아이들이 식탁에선 서로 아빠·엄마 스마트폰을 보겠다고 티격태격한다. 아이들 손은 숟가락이 아닌 스마트폰 터치 스크린에 가 있으니 밥은 떠먹여 줘야 한다. 밥을 잘 먹어야 스마트폰을 주겠다고 달래도 소용없다. 김씨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고 아이들과 싸우느니 손에 쥐여주고 밥을 먹이는 게 덜 힘들다”고 했다. 여섯 살, 아홉 살 아이들이 무슨 스마트폰이냐고 한다면 오산. 아이들은 김씨의 남편 이모씨가 최근에 구입한 태블릿PC 각종 앱까지 척척 다룬다. 그러니 식사 시간엔 수저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필수 식기’가 됐다. 아이들과 평소 식사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는 남편 이씨는 주말 식탁에서 그 두 가지를 없애보려고 했지만 얼마 못 가 포기했다.

#3. 직장인 이모(38)씨는 퇴근 뒤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남편과 함께 침대에 누워서도 2시간 정도 각자 뉴스검색·인터넷쇼핑·트위터 등을 즐긴다. 그러다 바로 옆에 있는 남편이 카카오톡을 보내기도 한다. ‘지금 뭐해?’ 그러면 이씨도 답을 보낸다. ‘최재웅(뮤지컬 배우) 트위터 보는 중’. 또 둘은 서로 검색한 정보들을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다. 이씨가 재미있는 기사를 찾아 남편에게 링크를 걸어 보내주면, 남편은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발견한 괜찮은 가전제품·공연티켓 등 정보를 알려준다. 여기에 대한 서로의 반응 역시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것이 일종의 ‘룰’이다. ‘별로’ ‘괜찮다’라는 식이다. 이렇게 서너 번 문자를 주고받다 다시 각자의 스마트폰에 집중할 때가 많다. 이씨는 “낮에도 직장에서 전화통화보다는 문자를 하기 때문에 집에서 얼굴을 보면서도 문자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다”면서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 공유하고 싶은 정보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4. 최근 대학가 대형 강의실은 2년 전보다 훨씬 조용해졌다. 강의실에서 소근소근 떠드는 학생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모두 강의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연세대 심리학과 4학년 임모(26)씨는 “수업 내용 중에 궁금한 점도 옆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물어봐 바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17일 강의에서도 그는 친구에게 ‘아 졸려… 멘탈(정신) 붕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강의 시간에도 무음으로 설정해 놓고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임씨는 “친구들과는 하루 종일 스마트폰 속에서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스마트폰에 배터리가 거의 닳았다는 신호가 뜨면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5. 대기업 직원인 김모(31)씨는 "회사에서도 다른 팀원과 간단한 대화를 시작하기조차 쉽지않다”고 말했다. 팀 회의 때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씨가 설명을 하면 기술 담당을 하는 다른 팀원은 스마트 폰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50대 주부들도 카카오톡 채팅방에 모여 수다를 떤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3000만 명을 향해 간다. 스마트폰은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 풍경을 바꿔놓았다. 과거에 컴퓨터 앞에 앉아야 연결되던 인터넷 세상이 손바닥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아이들은 전보다 더 ‘미친 듯이’ 문자를 주고받는다. 중년세대도 수십 명이 한 번에 채팅방으로 연결되는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빠져 있다.

학교에서도 실랑이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요즘 초·중·고교를 가면 스마트폰을 가진 학생들과 교사들 간 실랑이가 날마다 펼쳐진다.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회의를 통해 ‘등교하면 스마트폰을 학교에 맡긴다’ ‘수업시간에 스마트폰 사용 적발 시 2주간 압수’ 등 교칙을 정했지만 스마트폰을 몰래 사용하는 학생들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사 김모(46)씨는 “최근에 학생들이 위치 추적 채팅 시스템을 이용해 인근 학교의 학생과 수업시간에도 채팅을 한다”며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강제로 막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17일 서울 중구에서 위치 기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했더니 학교에서 수십 개의 사진과 프로필이 뜬다.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쪽지와 사진을 한 개씩 주고받다 보면 같은 반 친구들과 하는 이야기보다 많아진다”고 한다. 지난달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찾은 고등학교 3학년 김모(18)양은 “혼자 있을 때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학급 친구들과 대화를 해도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을 막기 위해 학교 안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한하는 무선 인터넷망 구축을 통신사에 의뢰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기술적 한계가 있는 데다 학생이 학교에서 벗어나면 아직 어디서든 불량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어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전국 초·중·고교생 65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5.8%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보유율은 1년 사이 6배 증가해 36.2%를 기록했다. ‘휴대전화가 없으면 불안하다’는 응답이 24%를 차지했으며, 11%는 ‘휴대전화가 울린다는 착각을 자주 한다’고 답했다. 경기도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률은 8.4%로 인터넷 중독률(7.7%)보다 높았다. 10대 중독률은 1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오강석 정신과 교수는 “성인들은 자아가 완성됐기 때문에 자제 능력이 있지만 청소년들은 책임감이나 자제력이 덜 완성됐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빠지기 훨씬 쉽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빠져 현실을 잃어버리는 사례는 어른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까지도 “휴대전화로 전화 기능만 사용하면 됐지 스마트폰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던 직장인 윤모(27)씨. 그는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퇴근 이후에는 게임에 빠져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윤씨는 “지쳐서 잠이 오는 새벽까지 ‘앵그리 버드’ 게임을 한다”며 “아무 생각 없이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 박사는 “ 제2의 인생, 세컨드 라이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수록 진짜 현실은 황폐해지고 가상현실만 풍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과잉연결(하이퍼-커넥티드) 시대

과거에 인터넷 중독은 자기 통제력이 부족한 청소년 등 일부 사람만 겪고 있는 문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스마트폰 중독은 순식간에, 유아부터 중년 성인에게까지 폭넓게 일어난 새로운 현상이다. 시공을 초월한 정보 접근이 가능한 ‘하이퍼 커넥티드(hyper-connected)’ 환경때문에 모든 생각과 경험을 SNS를 통해 타인과 곧장 나눌 수 있게 됐다. 멀리 있고, 얼굴도 잘 모르는 디지털 대중과 친구가 될 수 있게 됐지만 반대급부도 작지 않다. 온 식구가 함께 모여 있어도 ‘진정으로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해외에서도 관심 있게 보는 현상이다. 미국 시카고대학 윌헴 호프만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 중독성이 담배나 알코올보다 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호프만 교수는 “중독성이 높은 이유는 최근 소식을 즉각 확인하고 싶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매끄러운 터치 등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도 중독을 부추기는 데 한몫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디지털 도구인 스마트폰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것은 스마트폰이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오죽했으면 해외에서 ‘크랙베리(crackberry)’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그만큼 중독성이 있다는 뜻이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고도의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는 뜻 이기도 하다 ”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정신의학과 존 레이티 부교수는 “휴대전화가 반짝이며 소리를 내면 사람들은 도파민 세례를 받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도파민은 뇌에서 쾌락을 불러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서울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는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처음에는 재미있고 궁금해서 반복하던 행동에 뇌가 익숙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김 교수는 “강박적 행동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냐, 아니냐는 그 행동이 육체적·정신적 건강에는 물론 가족관계, 학업이나 업무 성취 등 삶의 중요한 영역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느냐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디톡스가 뜬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직접적인 대인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심영섭 대구 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상처받기 싫어하고 의존적인 성향의 사람이 간접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직접 사람을 만나 얼굴을 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 같은 조언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잠시 스마트폰을 빼내보자는 ‘디지털 디톡스(Detox·해독)’가 뜨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7월 호텔들이 휴가철을 맞아 ‘디지털 디톡스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르네상스 호텔, 시카고 모나코 호텔, 워싱턴 DC 퀸시 호텔 등에서는 숙박객들이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PC를 가져오지 않거나 체크인 할 때 보관을 요청하면 객실료 15%를 깎아주는 할인 혜택을 시작했다. 아예 ‘디톡스룸’이란 곳을 만들어 텔레비전을 갖다 놓지 않고 옛날의 보드 게임이나 고전 책들을 구비해 놓기도 한다.

미국 내 비영리 유대인 예술단체 ‘리부트(Reboot)’는 3년 전부터 3월 23일을 ‘디지털 없는 국경일’로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홈페이지(www.sabbathmanifesto.org/unplug)에 들어가 ‘24시간 동안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쓰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 서약문은 ‘컴퓨터·휴대전화를 꺼라. 끊임없이 보내는 e-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멈춰라.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내려고 시간을 보내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관둬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연락하라. 건강을 돌봐라. 밖으로 나가라. 보답하라. 함께 밥을 먹어라’는 내용이다.

한국에서도 조용하게 ‘디지털 디톡스’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대학교수 30여 명이 결성한 시민단체 ‘다행복사회네트워크’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하루 1시간 끄기 운동에 나섰다. 영남대 이용호(법학) 교수는 “요즘 학생들이 스마트폰 의존 현상이 심해져 노예로 전락한 모습을 반성해 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울 구기동 금산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한 직원은 “스마트폰을 걷으면 중간에 다시 달라며 못 참는 사람들도 있지만 2박3일을 참고 지내면 ‘세상과 동떨어진 것 같다’며 해방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가톨릭에서 묵상과 성찰 등을 통해 2박3일 정도 기간 중 종교 수련을 하는 피정에서도 ‘휴대전화를 꺼놓으라’는 지침을 지킨다.

강원도 홍천의 명상치료센터 ‘힐리언스 선마을’ 역시 2007년 개원 당시부터 지금까지 ‘휴대전화 없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을 이끌고 있는 정신과의사 이시형 촌장은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찾는 공간인 만큼 휴대전화에서 해방되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직접 체험해 보길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구리병원 박용천 정신건강의학과장은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현상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학생들에게는 사회 규정으로 일정 시간 금지시키는 등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조화순 정보사회연구센터 소장도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한 사회의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에서는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1학년 때 교육한다”며 “학교 차원의 교육과 적극적인 정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도은·김민상·노진호 기자

 


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929/8226929.html?ctg=1200++

 

참고: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1121143011&Section=03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7121140411&code=930201